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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전조증상과 초기증상,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

healthkey 2025. 6. 22.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눈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사람들은 "피곤해서 그런가?", "잠깐 어지러운 거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은 사망원인 4위, 매년 10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특히 이 병은 ‘갑자기’ 찾아온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미리 증상을 알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생명과 후유증의 갈림길이 됩니다.

 

 

뇌졸중이란 무엇인가요?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병입니다. 막히는 경우를 뇌경색, 터지는 경우를 뇌출혈이라고 하며, 두 경우 모두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평소 건강에 큰 문제 없이 생활하다가 갑작스레 증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초기증상과 전조증상을 평소에 숙지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과 초기증상

 

1. 한쪽 마비 (편측 마비)

뇌졸중의 가장 흔한 초기증상은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증상입니다. 이는 뇌의 한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반대쪽 신체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특히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팔을 들어도 한쪽이 처지는 현상은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2. 말이 어눌해짐 (언어장애)

갑자기 말이 잘 안 나오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다면 언어 중추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발음이 뚜렷하지 않고 문장이 어색하게 이어지지 않는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3. 시야 이상 (시각 장애)

한쪽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혹은 시야의 일부분이 사라지는 현상도 주요 증상입니다. 시선이 한쪽으로 고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4. 번개처럼 치는 두통

이전과는 다른 극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면 뇌출혈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머리를 망치로 세게 맞은 듯한 통증, 구토, 의식저하 등이 동반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5. 어지럼증과 보행 장애

균형 감각이 무너지고 중심을 잡기 어려운 현상은 소뇌 기능 이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뇌졸중은 단순 어지럼증과 혼동되기 쉬우므로,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은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뇌졸중 자가진단법: FAST & 한국형 자가진단법

FAST 진단법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뇌졸중 자가진단법으로, 아래 항목을 통해 간단히 체크할 수 있습니다.

 

  • F (Face): 웃을 때 얼굴이 비대칭인가요?
  • A (Arms): 양팔을 들어도 한쪽 팔이 내려오나요?
  • S (Speech): 말이 어눌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한가요?
  • T (Time):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즉시 119 신고하세요.

 

한국형 자가진단법: ‘이웃·손·발·시선’

한국인들에게 더욱 이해하기 쉬운 기준입니다.

 

  • 이웃: ‘이~’ 하고 웃을 수 있는가?
  • : 양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가?
  • : 발음이 정확한가?
  •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은가?

이 네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미니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미니 뇌졸중은 뇌졸중과 동일한 증상이 수 분~수 시간 내에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괜찮아졌으니 병원 안 가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판단입니다.

 

왜 위험한가요?

  • 미니 뇌졸중 환자의 약 30%가 3개월 내 실제 뇌졸중으로 발전합니다.
  • 그중 절반이 48시간 내에 뇌졸중으로 이행되기 때문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주요 증상

  • 일시적인 한쪽 마비
  • 시야 일부가 흐려짐
  • 발음 이상
  • 어지럼증

이 증상들이 짧게라도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골든타임은 단 4시간 30분

뇌졸중의 치료 골든타임은 4시간 30분입니다. 이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혈전용해제를 투여받을 수 있으며, 이후엔 치료 효과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뇌는 혈류 공급이 1분만 멈춰도 200만 개의 세포가 죽기 때문에, 치료 시점을 놓치면 뇌손상과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응급 대처 방법

  • 스스로 증상 분석하지 말고,
  • 시간을 지체하지 말며,
  • 가능한 빨리 119를 통해 뇌졸중 센터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세요.


뇌졸중 예방법: 생활 속 관리가 핵심

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혈압 조절: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
  2. 혈당 관리: 당뇨병은 뇌혈관 손상을 유발
  3. 고지혈증 치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식습관
  4. 금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2배
  5. 적절한 체중 유지와 운동
  6. 과도한 음주 제한
  7. 심장질환 관리 및 정기검진

 

조절할 수 없는 요인

  • 나이: 55세 이상 고위험군
  • 성별: 남성이 다소 높지만, 폐경기 여성도 위험
  • 가족력: 유전적 요인도 고려 필요


결론: 뇌졸중, 빠르게 알고 대처하자

뇌졸중 전조증상과 초기증상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FAST 자가진단법이나 '이웃·손·발·시선'을 통해 쉽게 체크하고, 의심될 경우 단 1초도 망설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미니 뇌졸중은 뇌의 ‘경고 알람’이므로 절대로 무시하지 마세요. 평소에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고 건강한 습관을 유지한다면, 뇌졸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예방과 조기 대응, 이것이 곧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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